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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08.09.12 나를 감동시켰던 이야기
  2. 2006.09.02 튀각

나를 감동시켰던 이야기

Posted 2008.09.12 23:09
요즘 느끼는 것이지만,
가족끼리 모여있는 모습,
재미나게 이야기하며 웃는 모습이 참 부럽다.

뭐 우리 가족이 안 그런 것은 아니지만,
일단 나는 많이 떨어져있고,
그런 기회가 요즘은 많이 없었다.

오랜만에 어머니와 만나고
대화하던 중

외할머니가 5년 전, 외할아버지가 4년 전 돌아가셨는데
나는 그렇게 슬프지가 않았다고
가정의 소중함을 잘 경험해보지 못한 것 같다고
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할머니가 아프실 때 굉장히 슬프다고 하면 마음이 와닿지가 않는다고
말씀을 드렸다.

그랬더니
어머니는 할머니 댁에 가끔 가끔 가면 누구나 그렇다고
오랫동안 같이 지낸게 아니라면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
그래도 할머니 할아버지는 그런 마음이 아니었다고 하셨다.

그러면서 들려주신 이야기~

나 어렸을 때, 할아버지 댁에 놀러갔는데
할아버지가 어머니께 이런 말씀을 하셨단다.
"내가 정훈이 주려고 예쁜 옷을 봤는데, 정훈이 입히면 정말 좋아할 거다.
근데 이거 니 애미 한테 얘기하면 뭐라 할까봐 못하겠구나"
그래서 어머니는 무엇일까 굉장히 궁금해하셨단다.
그 애기들 양복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고 그냥 웃으셨단다.

다음에 할아버지 댁에 갔을 때, 할아버지는 할머니께 말씀드리고 그 옷을 사셨다고 하시며 꺼내셨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야구복이었다고 한다.
하얀색 야구복에 옆에 빨간 줄이 가있는...
그걸 꺼내시면서 할머니는
"니 애비가 저것 사줘야한다고 3일을 내내 얘기해서 그게 뭔가 나도 궁금했다"
고 하신다. ㅎㅎ

할아버지는 가끔 가끔 오는 손주이지만,
집에 갈때도 뻘쭘해하며 그냥 인사만 멀뚱하는 아이이지만,
표현하고 싶으셨단다.
그것도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것이 야구인 것을 아시고
"야구복"을 선물로 주신 것이다.

그땐 나도 잘 몰랐지만,
그리고 지금은 기억도 안날 만큼, 나에겐 특별한 기억이 아니었지만

할아버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할 때 입으라고
3일을 고민하며
그렇게 사랑을 표현하신 것이다.

나는 왜 그때,
그렇게 안기고, 재미나게 옆에서 이야기 해드리고
재롱을 못 떨었을까?

★~재롱 떠는 애들이 과자라도 하나 더 얻는다. 재롱떨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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튀각

Posted 2006.09.02 19:13
점심 메뉴로 나온 튀각
갑자기 외할머니가 생각나서 울컥~

어렸을 때 외할머니댁에 가면 맛있는 튀각을 맛볼 수 있었다.
나는 그와중에도 설탕 많이 묻은 놈, 두껍지 않고 바삭한 놈을 먹으려 부던히도 골랐던게 생각난다.
다 먹고 나서도 이빨 사이에 낀 것을 손가락을 집어넣으서 빼먹던 기억이 난다.
제작년 할머니가 돌아가시고
할머니 댁에 가도 더이상 튀각을 먹을 수 없게 되었다.

튀각을 보니 갑자기 외할머니가 생각나더군
신기하게도...
아무 것도 아닌 그 튀각이
시간을 넘어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,
공간을 넘어 할머니댁으로 데려가고,
죽음을 넘어 할머니를 생각나게 한 것이다.
전혀 생각지도 않은 그 순간에...

각자 나름의 튀각 같은 추억여행을 해주게 하는 매개체가 있겠지.
다른사람에게 나를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는 무엇일까?

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어느 순간 너무나 보고싶게 할까?



P.S : 다음 TV팟에서 영화 if only 뮤직비디오를 봤다.
그것은 내가 한 여인을 사랑했던 모습과
선생님의 꿈을 잠시나마 일찍 느껴봤었던 그 모습으로
나를 데려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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